2010년 6월 26일 토요일

황수민 10번째 생일 편지











항상 아빠의 자랑인 아들 황수민이에게.
 
황수민. 너의 10번째 생일을 아주 많이 축하한다. 네가 태어나는 날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었는데,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오늘은 정말 덥구나. 학교는 잘 다녀왔겠지.
 
요즘 월드컵 경기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잖아.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원정에서 16강에 진출했기에 사람들이 더욱 신 나 있어. 이렇게 기쁜 시기에 네 생일이 있어 더욱 즐겁구나.
 
너의 생일을 맞이하여 네게 무슨 말을 해줄까하고 고민을 좀 했어. 아빠가 서울에 있는 동안 네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를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메모를 해두었단다. 그것 위주로 얘기하려해.
 
아빠는 늘 우리 가족 모두에 대한 각각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곤 해. 10년, 20년 후 너의 모습은 어떨까? 키와 덩치에서 아빠보다 훨씬 크고 멋진 청년이 되어 있겠지. 힘도 아빠보다 세고 말이야. 또 멋진 직업을 갖고 세상 사람들에게 작지만 조그마한 도움을 베푸는 사람,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있는 청년으로 자랐겠지. 너도 알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진짜로 행복하잖아. 상상만으로도 아빠보다 훨씬 멋진 너의 모습을 상상하니 아빠 입술에 씽긋 웃음이 돋는구나.
그런데 여기에 아주 중요한 것이 있어. 뭐냐 하면 이렇게 도움을 베푸는 멋진 사람은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이루는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거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시도하고 노력해야 이루어 지는 거야. 아빠가 아는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 “미래를 예측하지 말라. 미래는 현재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즉 현재 시점에서 노력하지 않으면 더 나은 미래, 네가 꿈꾸는 미래는 단지 잡을 수 없는 무지개, 말 그대로 꿈일 뿐이라는 거지.
 
아빠가 너에게 가끔 이런 말을 한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네 자유야”
이렇게 말을 하면 넌 즉시 집에서 뛰어다니거나 네가 보고 싶은 TV를 보거나 심지어 공부도 하기 싫다고 안하잖아. 그러면서 넌 꼭 이렇게 말하지. “아빠가 내 마음대로 하라며. 이건 내 자유야”라고.
그런데 그건 엄밀히 말해서 ‘자유’가 아니란다. 사람들은 그것을 ‘방종’이라고 부르지. 그러면 자유와 방종은 무슨 차이일까? 자유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그것에 책임을 지는 것이지. 어떤 형태의 자유를 실천하느냐에 따라 자유가 될 수도 있고 방종이 될 수도 있지.
예를 들어 네가 밥을 먹기 싫다고 안 먹었다고 치자. 그러면 네가 배가 고프잖아. 네가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픔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음에도 네 의지대로 밥을 먹지 않는 것은 네 자유야. 그런데 네가 친구 밥을 빼어 먹으면서 ‘내 자유다’라고 하면 안 되는 거야. 친구에게 피해를 주잖아. 사람들은 자유라는 말을 정말 좋아하지. 그래서 올바르지 않고 정정당당하지 않는 행동을 ‘자유’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것을 싫어해. 왜냐하면 자유는 그런 나쁜 것으로부터 지켜야할 정말 소중한 것이니까. 그래서 이렇게 잘못된 자유를 진정한 자유와 구분되게 방종이라는 말을 쓰는 거지.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 아빠가 직장에 다니지 않으면서 ‘내가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빠의 자유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되겠어? 이것은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방종이지. 그러면 돈이 없어서 많이 불편할거야. 이렇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일은 제대로 하고 남는 시간에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란다. 그러면 수민이에게 자유는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해야 할까?
 
수민아. 아빠가 네게 ‘수학을 열심히 해’라고 하잖아. 그러면서 나로호가 실패한 것도 수학을 못해서 그렇다고 말하잖아. 왜 이렇게 수학이 중요한 것 일까? 계산기로 계산하면 다 나오는데 말이야. 이런 의문이 들었었지?
수학은 네가 한글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야. 왜냐하면 수학은 논리위에 세워진 탑이기 때문이야. 논리는 쉽게 말해서 상식이지. 의자가 하나있고 사람이 두 명 있는데 누군가가 ‘모두 의자에 앉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잖아. 이 경우 의자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도 수학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거야. 수학은 돌탑 쌓기와 비유될 수 있어. 돌탑 쌓기를 할 때 돌을 하나씩 가져다가 차곡차곡 쌓으면 멋진 돌탑이 되잖아. 나로호가 실패한 것은 차곡차곡 탑을 쌓아야 하는데 한꺼번에 쌓으려고 하다 보니 튼튼하고 꼼꼼하게 탑을 쌓지 못해서 그런 거야.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생각을 끈을 연결하다보면 수학이 재미있는 과목이 될 것이고, 네가 좀 더 멋진 어른으로 자라는데 많은 도움을 줄 거야.
 
수민아!
마지막으로 이젠 네가 초등학교 3학년이잖아. 이젠 학교생활 중 네가 엄마에게 물어보고 결정할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스스로 결정하고 나중에 집에 와서 엄마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을 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해. 혹시 엄마때문에 또는 방과 후 일정 때문에 주저하다가 네가 후회하지 않았으면 해. 스스로 당당하게 행동하고 알지?
 
황수민. 건강하고 늘 웃고 열심히 하는 너의 모습이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늘 그렇게 자라줘. 알았지?
11살이 되는 내년에는 아빠가 무슨 말을 쓸까 벌써부터 궁금해지네.
편지를 다 쓰고 보니 너무 어렵게 쓰지 않았나 약간 걱정이 되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커서 읽어봐. 알았지.
 
안녕.
2010년 6월 25일(이날은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지)
월드컵이 한창일 때 아빠가 아들 황수민에게 보냅니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2010년 월드컵(2010년 6월 24일 한국대 나이지리아)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의 한강 응원단의 모습.
6월 17일 아르헨티나전 응원단의 2/3가량이였음



2010년 월드컵(2010년 6월 17일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

2010년 6월 17일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 한강 응원단 모습
정말 바글바글 했음.

머리털 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인것 처음봄.

결과는 대패였음. 사람이 정말 쓸물 빠지듯이 빠졌음.

 

삼하는 마을에 태풍이 오다

삼 하는 우리마을에는 해마다 태풍이 옵니다.
 
태풍이 오면 어김없이 마을 앞에 흐르는 강의 둑이 터집니다. 둑은 밤에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은 낮에도 터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는 물난리를 직접 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둑이 터지는 모습을 보면, 먼저 억수같은 비에 강물이 매우 빠른 속도로 내려갑니다. 수위는 거의 둑을 넘어올 기세입니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 산을 보면 빗소리만 들리는 것 같은데 강물보면 천지개벽의 굉음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나이 많으신분들의 표현처럼 무섭습니다.
 
저 멀리 제방 안쪽의 농경지에는 벌써 약간씩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봐도 나락목아지가 보이지 않는게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 확실하며, 역류한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이때쯤에는 물의 흐름이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동네 어른들은 혀를 차십니다. "어허, 둑 트지것네" 이러시면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제방이 나갑니다. 보통 한 50m이내로 뚫립니다.
 
제방난 틈으로 물들이 들어옵니다.  파도가 치거나 유속이 빠르지도 않아 무섭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틈엔가 마을회관 앞까지 물이 찹니다. 낮은 곳에 있는 몇몇 집의 변소에 물이 차서 넘칩니다.
 
마을 앞 뜰은 물이 방방합니다. 순식간에 호수로 바다로 변한것입니다.
 
호기심 많은 형들은 삼 삶는 솥을 떼어다가 배처럼 타보기도 합니다. 동네 어른들은 걱정어린 목소리로 "저, 저, 저 -----."하시며 혀를 차십니다.
 
하지만 어린 저의 눈에는 마냥 멋져 보입니다.
 
중학교때의 일입니다.
새벽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때문에 학교에서 우리 동네와 윗동네 아이들은 학교에 오지 말라고 연락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비가 많이 와서 혹시나 지각할까 하는 걱정에 평소보다 빨리 학교간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보낸 연락이 학교를 반쯤간 곳에서 듣게 됩니다. 이미 물이 많이 찬 길을 우회해서 학교를 거의 다왔는데 말이죠. 어찌되었던 이 소식을 듣게 된 중학생들은 쾌재를 부릅니다.
 
일단 우리마을 다리로 돌아갑니다. 우리동네 다리는 아주 옛날 새마을 운동할때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모래를 퍼서 시멘트와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증언에 의하면 시멘트가 조금 적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또한 자갈과 모래, 시멘트가 일정비율로 섞이지 않았다는 것이 교각에 그대로 나타난 다리입니다.

그러나 여타의 다른 동네 다리와는 달리 당시로서는 다리 폭도 크고, 교각도 엄청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마을에 정부매상이 있는 날이면 대한통운의 빨간색 큰 트럭이 나락을 한가득 실고 지나다녀도 안전할만큼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건축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고 혹시 무너질까 두려워서 최대한 교각도, 상판도 크게 짓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다리 난간에서 물을 바라봅니다. 시뻘건 황톳물이 요동치며 내려갑니다. 가끔은 참외나 수박도 떠내려 갑니다. 다른 사람들은 소도 떠내려가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만 제 눈으로 본 것 중 가장 큰것은 돼지였습니다.
 
이 난간에 선 중학생들은 놀이를 생각해 냅니다. 마른 재릅땅구를 가져옵니다. 이를 노끈으로 크게 묶습니다. 여러개를 묶습니다.
 
물에 띄워 봅니다. 마른 재릅땅구는 물에 뜹니다. 이렇게 여러 묶음을 만들어 노끈의 길이를 각기 달리해서 다리 난간에 묶습니다.
 
난간에 선 학생들중에서 간이 제일 큰놈이 팬티만 입고 강물에 뛰어듭니다. 시뻘건 황톳물에 말입니다. 모두다 숨을 멈추고 물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물속으로 사라졌던 학생이 생각보다 멀리서 떠내려가서 물위로 나타납니다. 정신을 차려 재빠르게 재릅땅구를 잡습니다. 이것을 잡고 강둑으로 헤엄쳐옵니다. 한마디로 목숨건 놀이입니다. 이에 질세라 다른 학생들도 차례로 뛰어내립니다. 대부분 그의 같이 장소에서 떠오릅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재릅당구의 길이를 달리해서 길게 느려트려 놓았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잃은이는 없었습니다. 한두번 뛰어내리면 급격시 힘이 빠집니다. 지나가다 이 모습을 본 동네어른께 혼쭐도 납니다. 그러면 슬그머니 옷을 챙겨 입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으로 무모한 짓입니다.
 
 
 
 

삼하는 마을 성방

 

저는 지금까지 "모시"가 "삼베"와 동일한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무식했죠? 모시와 삼베는 다르다고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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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던 동네는 삼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마을은 성방이라고 부릅니다. 정식명칭은 성방리 우교마을입니다. 이맘때쯤이면 저희 동네는 삼을 삶아 껍질을 벗기기 위해 온 동네 사람들이 밤낮으로 일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삼을 삶아 껍질을 벗기는 모습은 대략 이러합니다.
 
큰 장대의 끝 부분(전체 길이의 1/3 정도)을 칼처럼 날카롭게 만듭니다.
이것을 들고 삼밭으로 갑니다.
 
이 큰 장대를 삼 사이에 넣고 하늘을 향해 세게 쳐 올립니다. 그러면 삼의 이파리들이 후두둑후두둑 떨어집니다. 중력의 반대방향으로 장대질을 하는 거라 급격히 피곤해집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햇살이 따갑습니다. 삼잎에서 나는 열기와 냄새는 쉬 피로해져 자주 쉬게 됩니다. 몽롱해지죠. 이렇게 장정들은 삼잎을 털고, 아낙들은 낫으로 이것을 벱니다.
 
그리고 볏단보다 조금 더 크게 묶습니다.
 
 
이렇게 묶은 단들을 모아 아주 큰 솥에 넣습니다.
이 솥은 사각형입니다. 아주 큰 사각형인데 가로 3m, 세로 1.5m, 높이 0.5m정도 될 겁니다.
 
이 솥을 아주 큰 아궁이에 겁니다. 이 아궁이는 돌과 황토로 만듭니다. 이 아궁이는 강 바로 옆에 있습니다. 아궁이가 걸린 솥에 물을 붓습니다. 아버지와 아들들이 양동이로 쉼없이 퍼 날라야 합니다. 어느 정도 물이 찼을 때 삼단을 솥에 넣습니다.
 
번갈아 가며 잘 쌓아 올립니다. 틈틈이 물을 부어 마르지 않게 합니다. 보통은 한 2.5m정도 되게 쌓아 올립니다. 김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비닐로 꽁꽁 덮습니다.
 
마지막으로 불을 지핍니다. 거의 12시간정도 불을 지핀 것으로 기억됩니다. 오후부터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마을 아저씨들은 밤잠을 안자고 계속 불을 지핍니다. 지난 겨울에 해두었던 땔감의 1/3은 이곳에서 상용합니다. 아이들은 들 수도 없는 아주 긴 쇠로 된 무거운 부지깽이를 들고 말입니다.
 
아침에 학교를 가다보면 어제 나의 키보다 높던 높이가 절반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습니다.
 
한나절정도 식힌 후 껍질을 벗깁니다.
 
 
껍질은 남녀노소 마을 사람 모두가 벗깁니다. 삶은 삼단이 뜨끈뜨끈할때 가장 잘 벗겨집니다. 햇볕에 말라 잘 벗겨지지 않으면 물을 뿌립니다. 아이들은 보통 한단정도만 벗깁니다. 이렇게 일하는 척만 하고 난후 재에 넣어두었던 감자를 먹고 일단 배를 채웁니다.
 
삼에서 껍질을 벗겨진 후의 가지를 재릅땅구라고 부릅니다. 여기저기 살펴보면 유독 두꺼운 재릅땅구가 있습니다. 이를 적당한 크기로 꺾어서 가져옵니다. 다른 녀석들도 가져옵니다. 자신이 가진 재릅땅구가 더 튼튼하다며 엿치기 하듯이 서로에게 내려칩니다.
 
보통 밑동 부분에 가까울수록 부러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손에 쥐어지는 쪽이 약합니다. 먼저 치는 녀석이 냅다 손잡이 가까운 부분을 내려치면 여지없이 부러집니다. 잘못하다 손을 내려치기도 하는데 이때는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곧 수습됩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동네 어른들까지 모두 다 밤늦도록 껍질을 벗깁니다. 모기에 물려가면서. 이렇게 성방의 초여름의 밤은 깊어 갑니다.

아이폰 OS4.0에서 폴더기능 사용방법

아이폰 OS4.0에서 폴더기능 사용방법입니다.




예를들어 facebook과 twitter, buzz를 사용한다고 할때 이를 하나의 폴더에 넣는 방법입니다.



twitter어플를 꾹 눌러 젤(흔들리는 상태) 상태로 만들어서 facebook 어플위에 놓으면 이름을 지정하라고 나옵니다. 제 경우에는 '소셜 미디어'라고 정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buzz를 facebook위에 놓으면 됩니다.



사용방법은

소셜 미디어를 누르면 안에 있는 어플이 나옵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어플을 쿡.


아이폰 4.0으로 업그레이드 방법과 이에 대한 단상

어제(2010.06.22) 밤에 내 아이폰 OS를 화제 만발한 4.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시작하기전에 약간 주저했다.
언론의 짧은 단신에 의하면 몇십분에서 4시간까지 소요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23일 새벽에 열리는 월드컵 16강 마지막 경기를 보는데 지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왕하기로 마음먹은 것. 그대로 시작했다.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여, 아이폰 주소록을 show memory로 backup을 했다.

먼저 iTunes를 최신버전으로 upgrade했다.

아이폰을 컴퓨터와 연결을 했더니 upgrade할건지 확인하길래 동의를 했다.

4.0 OS의 크기가 400MB에 가까워서 다운에 20분가량 시간이 소요되었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진행을 하더니 갑자기 아이폰이 컴퓨터와 연결이 안되었다고 나왔다. 헉. 예전에 탈옥했을때 보던 그모습이다.

연결허브를 다른곳에 꽂았지만 여전히 그 화면이다.
iTunes를 다시 실행하고 아이폰과 컴퓨터를 다시 연결했다.
여전이 먹통이다.





살짝 약간 당황했지만 탈옥했을때의 경험을 바탕삼아 RESTORE AND UPGRADE를 선택했다.

컴퓨터가 열심히 뭔가를 하더니 아이폰이 소생(?)했다. 어라 단추들이 조금 작네? 배경화면도 조금 달라진것 같고.

어느샌가 내 아이폰은 4.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었다.

iTunes를 통해 각종 어플과 mp3, 동영상, podcast를 다시 저장하고
sync했다.

그래서 지금 내 아이폰의 OS는 4.0이다.


아이폰 OS 4.0을 사용할때의 느낌은
1.spDial 어플이 약간 느리게 반응한다고 느낌(개인적인 차이일지도 모름)
2.어플 아이콘들이 약간 작다는 느낌(개인적인 차이일지도 모름)
3.폴더 기능이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느낌
4.카메라 줌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은 하위 버전에서도 어플을 통하여 구현되었던 기능임

다른 변경사항은 아직 확인중에 있습니다.

이만,

2010년 6월 8일 화요일

아이폰으로 KNN라디오 롯데 야구 듣기

아이폰으로 롯데 야구를 듣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4위 조금 밑에서 4위를 넘볼려고 할때 한경기 한경기가 천금만큼이나 소중하다고 생각하는게 롯데팬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롯데의 전 경기를 방송해주는 우리들의 정말 착한 KNN방송국(물론 시간제약으로 경기가 길어지면 짤리는 경우가 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KNN방송국에 아이폰용 앱을 만들어서 배포해달라고 하면 음 그것은 부질없는 욕심일수 있다는 것을 롯데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아 가슴만 멍든다면 이것 또한 롯데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뭔가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폰의 라디오 관련 각종 앱을 설치하고, 구글링하고, 마직막으로 테스트까지 해본 결과 Fstream이라는 앱에서 KNN이 잘 나온다는 것을 두눈으로 두귀로 확인했습니다.(2010.06.08)



이 Fstream이라는 앱을 설치한 후
url에 mms://211.220.195.199/viewradio  을 입력하면 준비가 완료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즐겁게 듣기만 하면 됩니다. 롯데 이겨라. 헉 어제는 무승부로 결론을 짓지못했습니다. 

롯데 화이팅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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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재 

KNN for iPhone 앱으로 들을수 있습니다.


2010년 6월 7일 월요일

세발자전거 황수민

세발자전거
황수민

나의 정든 세발자전거
한살 때부터 아홉살 때까지
정든 세발자전거

하지만 작아진 세발자전거
난 세발자전거를 떠나 보내지 못하네
작아진 나의 세발자전거 어떻게 할까?

나의 정든 세발자전거는
나와 어깨동무가 될까?
물려받은 이와 어깨동무가 될까?

나는 정든 세발자전거와
영원히 어깨동무가 되길 원하네.

2010년 6월 6일 일요일

딸 황지윤이의 7번째 생일에 적은 아빠의 편지



예쁜 숙녀가 되어가는 딸 황지윤이에게

지윤아! 먼저 너의 7번째 생일을 정말 축하해. 네가 네 생일 10일전부터 아빠의 편지를 받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아빠는 네게 무슨 말을 해줄까하고 생각을 많이 했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들을 네게 말해줄게.

지윤아. 아빠가 일하는 서울 사무실의 뒤편에는 작은 동산이 있어. 나무며 꽃들이 많이 있는 예쁜 동산이야. 며칠 전 문득 보니 그 동산의 나무며 꽃들이 정말 깨끗한 녹색으로 바뀌어져 있었어. 눈을 약간 찡그릴 정도로 선명한 녹색이었어.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 ‘지윤이는 이런 푸르름의 계절, 신록의 계절이라는 5월에 태어난 정말 축복받은 애구나’하는 생각말이야. 신록이란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을 얘기하는데 이런 계절에 태어난 지윤이도 이 잎처럼 희망과 꿈이 넘치는 멋진 아이로 자랄거라 믿어. 예쁜 꿈을 푸르고 푸르게 잘 키워나가는 지윤이가 되었으면 해.

지윤이가 7살 생일을 맞고 보니, 아빠는 네가 태어나던 날이 생각나. 네가 태어나서 처음보는 아빠의 모습이 멋졌으면 하는 나의 바램에, 엄마를 졸라 넥타이에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너를 보러 갔었어. 이 세상 그 누구도 태어났을 때 자신을 바라보던 아빠의 모습을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을 아빠는 알고 있어. 너도 기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렇지만 아빠는 네가 세상의 예쁘고 멋진 모습만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때문이였어. 그래서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하는 아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던. 앞으로도 쭉 예쁜것만 보고 예쁘고 튼튼한 소녀로 자라주렴.

요 며칠간 네게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다가 아빠가 희망하는 너의 꿈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 내년에는 8살이 되고 초등학교를 가게 되어 꿈을 만들어가기 시작하잖아. 조금은 어려운 말일수도 있지만, 나중에 좀 더 커서 이 편지를 보고 생각을 한번 더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 첫째, 네가 네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였으면 해. 이런 사람들은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형제들과 엄마 아빠도 소중히 여기지. 시간을 소중히 다루는 사람은 스스로 하는 사람이야. 밥도 스스로 먹고, 잠도 스스로 자고, 책도 스스로 보는 그런 사람말이야. 또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친구들과도 잘 지낼 수 있지. 네게도 멋지고 똑똑한 오빠라는 형제가 있잖아. 잘 지내도록 해.
둘째, 이렇게 멋지고 씩씩하고 예쁘게 자란 후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가슴 넓은 사람이 되었으면 해. 너의 생각이, 말이, 행동이 우리나라를 좀 더 풍요롭고 사랑이 많은 곳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 이렇게 자라줄거라 아빠는 믿어. 아빠가 지켜보고 있을게. 파이팅.

지윤아!
항상 아빠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 잊지 말고, 밥 많이 먹고 예쁘게 자라렴.
다시 한번 너의 생일을 축하해.
안녕. 사랑해
2010.05.22
7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지윤이를 사랑하는 아빠 황외석이 적다.



증명사진 크기

  <출처 >  https://guideyou.tistory.com/entry/%EC%82%AC%EC%A7%84-%ED%81%AC%EA%B8%B0-%EC%82%AC%EC%A7%84-%EC%9D%B8%ED%99%94-%EC%82%AC%E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