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1일 화요일

잃어버린 지갑

지난 토요일 청주공항에서 출발하여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오는 시외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 버스운전사 아저씨가 요금을 걷으셨다. 카드는 당연히 안 되고, 운임 3,500원은 지불하지만 버스영수증도 발행되지 않는, 그래서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버스라고 생각들게 하는 버스였다.


운전사에게 운임을 지급하고 지갑을 어디에 둘까 잠시 고민하다가 좌석 앞에 있는 거물 망에 잘 보이게 넣어두었다.
‘이렇게 잘 보이게 두었으니 나는 절대로 지갑을 잊어버리고 내리지 않을 거야.’ 
‘그리고 한 10년 이내에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없고, 혹 잠깐 동안 내게 이탈했다가도 내게 돌아왔기에 나는 절대로 에나로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라며 내 지갑을 거물 망에 넣어두었다.
 
버스에 내려서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 택시비를 준비하려다 보니 지갑이 없었다. 택시를 돌려 터미널로 급히 돌아갔다. 청소하시는 할머니에게 물어보았다. 들어온 게 없단다. 사무실로 갔다. 관리자분이 해당 기사와 통화를 했다. 획득된 게 없다고 했다.
 
혹시 찾으면 연락을 부탁드린다며 전화번호를 남겼다. 주말 내내 혹시나 하며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작거렸지만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내 얘기를 듣고 아내가 뿌루퉁했다. 지갑을 잃어버려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안 좋은데 아내까지 인상을 쓰고 있으니 짜증이 났다.
 
아내에게 한 소리했다. 내 마음도 안 좋았다. 아내도 나도 뿌루퉁했다.


이젠 잃어버린 내 지갑과의 완전한 이별을 고해야 할 시점이다. 비바람 많이 치는 2010년 8월의 마지막날에 말이다.

아!!! 내 지갑. 안녕 내 지갑. bye bye 내 지갑.

2010년 8월 31일 황외석 씀

2010년 8월 29일 일요일

KMPLAYER 오디오 렌더러 장치 선택

이런경우에 있었다.
오디오 출력장치를 2개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어떤 시기에는 스피커로 듣고 싶고 어떨때는 헤드폰으로 듣고 싶을 때가 있다.
헤드폰 잭을 스피크에 연결하거나 분리하는 방식이 아닌 방법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오디오 카드에 스피커와 연결하는 단자와 헤드폰 연결 단자, 마이크 연결단자가 각각 있는 경우  분명 오디오 출력 장치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구글링을 했으나 쉽지 않았다. 아마도 이를 오디오 렌더러 장치 선택이라고 하나보다.


그러던 중 Kmplayer가 이 기능이 지원되었다.
설정방법은 다음 그림과 같으며 글로 짧게 설명하자면
1. kmplayer 오른쪽 버턴 -> 환경설정/기타 -> 고급메뉴 사용
2. kmplayer 오른쪽 버턴 -> 음성처리 -> 오디오 렌더러 장치 선택 -> 듣고 싶은 장치 선택


[ 오른쪽 버턴 클릭 ]

[ 고급메뉴 선택 ]



[ 오디오 렌더러 장치 선택 ]


2010년 8월 29일 황외석 작성


2010년 8월 23일 월요일

처음으로 이 뽑는 날

처음으로 이 뽑은 날

어제 오후 찌는 듯한 늦여름의 더위를 느끼며 딸아이의 이를 처음으로 뺐다. 사실 아침부터 아니 전날 저녁부터 이를 뽑아주겠다고 그렇게 꼬드겼으나 이를 완강히 버티더니, 제 엄마의 감언이설 설득에 넘어와 아빠에게서 이를 뽑기로 했다며 앞에 앉았다.
[ 긴장하며 실을 묶는 아빠와 못 미더워하는 딸 ]

흔들리는 앞 이에 실을 묶고 순간적으로 낚아챘으나 실패했다. 너무 느슨하게 묶은 것이다. 처음의 실패로 아이는 긴장하고 바짝 얼어붙어 있었으나 나는 덤덤히 두 번째 도전을 준비하였다. 첫 번째보다 깊숙이 실을 넣어서 꽁꽁 묶었다. “지윤아. 진짜 안 아프게 빼줄게”라며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면서 아이가 한눈판 사이에 잽싸게 실을 낚아챘다. 툭하고 이가 빠졌다. 온전하게 빠진 이에, 아이도, 아빠도, 못미더워하던 엄마도, 나의 마루타였던 아들 녀석도 신기해하면서 뽑은 이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 실은 일단 묶었습니다. ]

그러고 보면 첫 아이의 이 뽑는 날이 생각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낑낑거리면서 준비를 하였다.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에 실을 너무 세차게 낚아채는 바람에 뽑힌 이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이후 뽑힌 이는 결국 찾지 못했고 이로 인해 첫 아이에게 혼난 적이 있다.

딸 아이는 베게요정에게 헌 이를 줄 거라며 소중하게 챙겼두었는데 막상 잘 때는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대신 이 말을 전했다.


[빠진 이를 유심히 보는 딸아이]







“까치야 까치야. 우리 지윤이 물어가고 예쁜 주렴


[첫음으로 뽑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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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guideyou.tistory.com/entry/%EC%82%AC%EC%A7%84-%ED%81%AC%EA%B8%B0-%EC%82%AC%EC%A7%84-%EC%9D%B8%ED%99%94-%EC%82%AC%E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