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2011년 크리스마스 편지-황지윤

황지윤 친구에게
 
황지윤 친구 안녕?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혹시 모를 것을 고려하여 힌트를 하나 줄게요. 나는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착한 일을 많이 한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예요.
 
황지윤 친구가 지난 일 년간 뭘 했나 수첩을 봤어요.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네요. 학교에서의 생활을 보니 친구들과 잘 놀고,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들었군요. 학교생활은 참 잘했네요.
 
오빠랑도 잘 지내고 있군요. 가끔씩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는 오빠가 지윤이 편이라는 것 알고 있죠? 지윤이도 표현은 안하지만 오빠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 이 할아버지도 잘 알고 있어요. 그렇죠? 내년에도 오빠랑 사이좋게 잘 지내세요.
 
엄마, 아빠 말도 참 잘 들었군요. 기쁜 일, 즐거운 일, 그리고 슬픈 일까지 모두 모두 엄마에게 말해주면 엄마, 아빠도 정말 행복할거예요.
 
그런데 이런 이런. 방학인데 감기에 걸렸군요. 몇 일전 아빠가 전화를 해서 지윤이가 감기가 걸려서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어요. 왜 감기에 걸렸나하고 살펴보니 지윤이가 밥을 많이 먹지 않는군요. 그러면 안돼요. 밥을 많이 먹어야 몸이 튼튼해지고 키도 커진단 말이에요. 앞으로는 밥을 많이 먹어야해요. 할아버지가 수첩에 적어 둘 거예요. 내년에 밥을 많이 안 먹으면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줄꺼예요. 알았죠?
 
올해 할아버지가 준비한 선물이 마음에 들지 모르겠네요. 재미있게 가지고 놀아요. 아참. 지윤이 방은 너무 지저분할 수 있으니 자주자주 치워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 할아버지가 준 선물을 찾지 못해서 놀 수 없게 되면 이 할아버지가 슬퍼지잖아요.
 
이제 할아버지가 다른 친구네에게 가야겠어요. 지윤이의 자는 모습을 보니 정말 천사처럼 아름답고 예뻐요. 할아버지가 이불을 덥어주고 가니까 이불차지 말고 곱게 잘 자요.
 
내일 아침 지윤이가 일어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그만 가볼께요. 내년에도 열심히 재미있게 학교다니다가 내년도 크리스마스에도 또 봐요. 그때는 밥을 많이 먹어서 지윤이가 키가 쑥쑥 커졌으면 좋겠네요.
 
사랑해요. 건강해요. 2011년 크리스마스날 어떤 할아버지가 씀.




2011년 크리스마스 편지-황수민






황수민군에게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어제 밤에 하얀 눈이 내렸구나이렇게 하얀 눈으로 덮여진 세상을 보면 참 아름다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구나그런데 수민이는 감기가 걸려 하얀 눈을 만져보지 못했겠구나.
이 산타가 항상 하는 일이 있지바로 수민이가 지난 일 연간의 생활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거지선물을 받을 만큼의 선행이 있었는지가 제일 중요하겠지분석을 위해 크게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나누어 살펴보자.
가정생활에서는 특별히 흠잡을 만큼의 잘못을 행하지는 않았구나역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크게 칭찬받을만한 선행도 없었다는 말이기도 하지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동생을 많이 놀리는데 동생을 사랑하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면 동생이 싫어한다는 것 알아야 한다네 동생은 너희반의 여학생들과 비슷한 성향을 가졌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해알았지?
작년에 이 산타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니산타가 집중에 대해서 얘기했었지그래서인지 올 한해에는 수민이가 나름 열심히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겠네내년에도 여전히 공부할 때는 집중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는 멋진 수민이가 되렴.
학교생활을 살펴보면처음 회장선거 나설 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선거에서 자신의 의견을 똑바로 표현했구나이 산타가 보기에는 네가 회장이 된 것도 잘 한일이지만 그것보다는 실패할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즉아이들이 네게 표를 주지 않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네게 주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회장선거에 도전했다는 것이 무지무지 중요한 진전이라고 본다앞으로도 네 삶에는 많은 도전과 두려움이 있겠지만 이를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멋진 수민이가 되길 기도할게.
교우들과의 관계도 괜찮은 것 같아 기분이 좋구나친구들의 모습을 네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기보다는 그 친구가 가진 장점이나 개성을 찾아내서 칭찬하는 수민이가 된다면 더 많은 친구들과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몇 일전 네가 독서토론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봤어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현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타인의 의견을 정확히 청취하고 그 속에서 네가 수용할 것과 배척할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청취의 능력을 키우는 거야자신의 의견 못지않게 타인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서는 안 돼.
축구와 피아노도 꾸준히 잘 하고 있구나부모님께서 너에게 이러한 교육을 시키는 것은 지금은 조금 성가신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먼 훗날 너의 삶이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지내년에도 열심히 하기다.
감기가 걸려 나가서 놀지는 못하겠지만 즐거운 성탄이 되길 산타가 기도할게밥 많이 먹어서 빨리 감기를 쫓아버리고 썰매도 타고눈싸움도 하는 신나는 겨울방학 보내길 빌께.
내년에도 신나고 즐거운 그리고 멋진 수민이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2011년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작별을 이야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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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s://guideyou.tistory.com/entry/%EC%82%AC%EC%A7%84-%ED%81%AC%EA%B8%B0-%EC%82%AC%EC%A7%84-%EC%9D%B8%ED%99%94-%EC%82%AC%E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