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2일 화요일

여자의 변심 그리고 황지윤 유치원 졸업식



지난 토요일 지윤이가 유치원을 졸업했다. 졸업식 있기전부터 지윤이가 섭섭한지 많이 운다면서 아내가 걱정을 했다. 졸업식날 아침,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엄마가 준 손수건은 가르켜주지도 않았는데 소매속에 넣고 등원을 했다. 


졸업식장.
졸업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들, 딸, 손자, 손녀의 졸업식을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졸업식이 시작되고 졸업장을 수여받을 때까지는 뒤를 돌아보며 손까지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원장선생님의 말씀부터 울기 시작했다. 소리내어 울지는 않았지만 자꾸만 손수건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졸업식이 끝나고 선생님과 작별 인사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울고 있었다. 아시는 분이 "딸 아이가 많이 섭섭한가봐요!" 또는 "아까부터 많이 울던 애기가 그쪽 애기였어요?" 등등. 


유치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도 여전히 울고 있었다. 저만치 선생님이 보일라치면 뛰어가 안겼다.
'이젠 울음을 그칠때도 됐는데'라고 생각했을 때, 아내가 커다란 사탕을 구해와서 지윤이에게 주면서 "이거 먹고 울지마"라고 말한다. 




사탕을 받은 지 1분도 안되어 지윤이는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전에 많이 운 여파로 점심즈음에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러나 그 시간이후로 유치원을 그리워하며 울지않는다.


아내에게 내가 이렇게 물어봤다.
"녀석, 이럴거면 왜 그렇게 많이 울었지. 이젠 유치원은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아내가 답했다.
"그게 여자의 변심이야"





<유치원 졸업식 기념 자장면집>

<유치원 졸업식 기념 자장면집>


<유치원 졸업식 기념 자장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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