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3일 일요일

고창 청보리밭

어릴 적 우리 집에서도 보리 농사를 지으셨다. 보리농사는 벼농사와 달리 손이 많이 가지는 않지만 소출 또한 크지 않았다.

보리타작 할때는 집안 식구 모두가 일에 메달렸다. 벼타작과는 달리 보리대를 한꺼번에 탈곡기에 넣는다. 그러면 보리가 떨어져 나가고 보리대가 한쪽으로 나온다. 이것을 옮기는 것이 보통 내가 할 일이었다.

어떨때는 저녁 늦게 불을 켜고 집 마당에서 타작을 하곤 했다. 보리타작에서 제일 힘든 것은 보리목에 있는 바늘처럼 가는 긴 촉수의 까끌까끌함이다.

보리타작을 하고 나면 수돗가에 가서 바로 등목이나 샤워를 한 기억이 난다.

그런 추억이 있는 보리를 요즘에는 축제로 연계시켰다. 예전에 우리 동네에서 키울때는 몰랐는데 축제라는 이름에서 보니 멋지긴 하다.





































<어릴 적 학교 문고에 타어거 소년이라는 책이 있었다.
내용은 밀림의 왕자 타잔과 비슷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한페이지에 그림 반 글 반이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수민이의 모습에서 그 타이거 소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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