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재해석
올해 6학년이 올라가는 아들 녀석이 제 엄마와 나눈 이야기다. 오랜만에 시장을 같이 가면서 엄마가 아들에게 얘기했다.
“수민아. 엄마가 네 잘잘못을 챙기는 것은 아들이 잘 되라는 뜻으로 하는 말들이니까 좀 새겨들어”
아들이 이렇게 답했다.
“엄마, 주마가편(走馬加鞭) 알지?”
“응, 그런데 그게 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뜻이잖아.”
“엄마도 주마가편의 마음이야”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말이 더 빨리 달리지”
이 말에 아들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말이 아파. 채찍을 가하면 말이 아파. 엄마 난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단 말이야. 내겐 채찍보다 당근이 필요해”
잘 이겨내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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