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청주공항에서 출발하여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오는 시외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 버스운전사 아저씨가 요금을 걷으셨다. 카드는 당연히 안 되고, 운임 3,500원은 지불하지만 버스영수증도 발행되지 않는, 그래서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버스라고 생각들게 하는 버스였다.
운전사에게 운임을 지급하고 지갑을 어디에 둘까 잠시 고민하다가 좌석 앞에 있는 거물 망에 잘 보이게 넣어두었다.
‘이렇게 잘 보이게 두었으니 나는 절대로 지갑을 잊어버리고 내리지 않을 거야.’
‘그리고 한 10년 이내에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없고, 혹 잠깐 동안 내게 이탈했다가도 내게 돌아왔기에 나는 절대로 에나로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라며 내 지갑을 거물 망에 넣어두었다.
운전사에게 운임을 지급하고 지갑을 어디에 둘까 잠시 고민하다가 좌석 앞에 있는 거물 망에 잘 보이게 넣어두었다.
‘이렇게 잘 보이게 두었으니 나는 절대로 지갑을 잊어버리고 내리지 않을 거야.’
‘그리고 한 10년 이내에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없고, 혹 잠깐 동안 내게 이탈했다가도 내게 돌아왔기에 나는 절대로 에나로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라며 내 지갑을 거물 망에 넣어두었다.
버스에 내려서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 택시비를 준비하려다 보니 지갑이 없었다. 택시를 돌려 터미널로 급히 돌아갔다. 청소하시는 할머니에게 물어보았다. 들어온 게 없단다. 사무실로 갔다. 관리자분이 해당 기사와 통화를 했다. 획득된 게 없다고 했다.
혹시 찾으면 연락을 부탁드린다며 전화번호를 남겼다. 주말 내내 혹시나 하며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작거렸지만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내 얘기를 듣고 아내가 뿌루퉁했다. 지갑을 잃어버려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안 좋은데 아내까지 인상을 쓰고 있으니 짜증이 났다.
아내에게 한 소리했다. 내 마음도 안 좋았다. 아내도 나도 뿌루퉁했다.
이젠 잃어버린 내 지갑과의 완전한 이별을 고해야 할 시점이다. 비바람 많이 치는 2010년 8월의 마지막날에 말이다.
이젠 잃어버린 내 지갑과의 완전한 이별을 고해야 할 시점이다. 비바람 많이 치는 2010년 8월의 마지막날에 말이다.
아!!! 내 지갑. 안녕 내 지갑. bye bye 내 지갑.
2010년 8월 31일 황외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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