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2012년 황지윤이에게 쓰는 산타의 편지


매일 매일 조금씩 조금씩 나날이 예뻐지는 지윤이 친구에게

올해도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 크리스마스가 왔구나.
사랑하는 지윤이 친구는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나요? 아니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나 다 알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것 같아 놀랐다구요? 사실 산타가 모든 친구들을 다 챙기려다 보니 모든 친구의 세세한 모습을 꼼꼼히 챙기지는 못해요. 이해해 주세요. 친구.

그동안 우리 지윤이 친구가 어떻게 지냈는지 기록을 살펴봤어요. 이 기록은 엄마 아빠가 친구에게 조그마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를 해줬는데 그 내용을 적어둔거예요.

지윤이 친구가 2학년이 되어서도 멋지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내용이 많군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선생님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멋진 친구라는군요. 내년에도 이런 예쁜 모습이 계속되리라 믿어요. 책도 많이 읽는다고 적혀 있군요.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군요.

특이한 게 있군요. 지윤 친구가 오빠를 많이 사랑하고 진짜 잘해주고 싶은데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오빠와 다툰다는 내용이 많군요. 그것 때문에 엄마, 아빠의 마음이 아프다는군요. 그래도 오빠가 지윤이 반에 들러서 맛있는 초코파이를 가져다주는 모습, 지윤이가 힘들지만 오빠를 위해 로봇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니 서로 믿고 의지하는 남매인 것은 맞나봐요. 산타가 보기에는 친구와 친하게 지낼 때처럼 오빠에게 좋은 말을 하고, 소리를 지르지 않고, 오빠를 위해 한번 더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크고 마음이 넓은 오빠로 만들 수 있을 거라 봐요. 꼭 멋진 남매가 되요. 이 산타가 믿어 볼께요.

이렇게 좋은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지윤이 친구가 이젠 3학년이 되는군요. 새로운 반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까지 엄마 아빠 오빠를 빼고 모두 다 새롭겠지만 우리 지윤이 친구는 멋지게 잘 할 수 있을거라봐요.

작년에 이 산타가 지윤이에게 뭐라고 했나 살펴보니 밥 많이 먹고 아프지 말라고 했군요. 내년에도 항상 건강하고 TV 보는 시간은 조금 줄이는 3학년 지윤이가 되세요. 알았죠?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해요. 지윤 친구 원하는 선물을 엄마한테 들었어요. 물론 원하는 선물을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산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지윤이가 만들기 좋아하니 마음에 드리라 믿어요. 이런 산타의 마음이 꼭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그럼 이만 산타는 다른 집에 갈게요.

그럼 안녕.  2012년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황지윤 친구에게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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