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2012년 크리스마스에 황수민이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아들 수민이에게

오늘도 너와 지윤이가 싸웠구나. 물론 네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 아빠가 알고 있지만 어쨋든 지윤이가 화를 내는 이유가 너로 인한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잖아. 긴 말 하지 않겠다. 최대한 사이좋게 지내도록 노력해줬으면 해. 아빠가 지난 몇 년간 네게 가장 많이 한 말이지 싶다.

작년까지 산타가 편지를 보냈는데 올해는 아빠가 보내는 이유는 네가 더 잘 알겠지? 네게 무슨 말을 해줄까 하루 종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결론은 평소 아빠가 네게 했던 말들을 조목조목 정리해보고자 한다.

어김없이 눈이 내리는 겨울이고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왔구나. 먼저 Merry Christmas!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떨 때는 운동 때문에 아빠가 일어나기도 전에 학교 가는 네 모습을 볼 때면 대견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애잔하기도 하구나. 학교도 추울 텐데 견딜만한거지?

네 학교생활을 보니 아빠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알차게 보내는 것 같아 기분이 좋구나. 연극반에서 용왕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했고, 토요일마다 서구문화원에서 새로운 것도 많이 만들고 네 작품이 표지에도 실렸으니 말이다. 학교 공부에서도 수학에 자신감을 조금 가진 것 같구나. 너의 5학년은 멋진 나날이었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겠구나.

아빠가 올해 네가 무엇을 가장 강조했나 생각해보니 아마도 절차의 타당성이지 않나 쉽구나. 인간은 모두 차이는 있으나 이기심을 가지고 있지. 이기심을 다른 말로 욕심이라고도 하지. 다른 이보다 더 잘 달리고 싶고, 더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싶고, 더 건강해지고 싶고, 더 많이 알고 싶어 하는 것,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하지만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 더 건강하고 싶다든지, 책은 읽지 않으면서 더 많이 알고 싶은 것은 올바른 이기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고 다른 이의 빵을 뺏어먹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과 같은 이치지. 욕심, 이기심을 달리 표현하자면 목표라고 부를 수 있단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소중한 것이고 이러한 과정은 혹 눈앞의 결과에서 실패로 나타날 수 있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반드시 너의 노력에 합당한 결과가 나타날 거야. 아빠가 믿는 네 모습은 결과가 좋은 수민이도 좋지만 과정에 더 충실하고, 혹 결과가 실망스럽더라도 포기를 모르는 수민이의 모습이야.

다음으로 많이 한 말이 집중해서 빨리 끝내자는 말이 아니었을까 한다. 언젠가 아빠가 몰입이라는 것에 대해 설명했던 것 같다. 집중에 집중을 하면 이는 몰입이 되고 이 몰입은 상상할 수 없는 큰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이야. 책을 읽을 때의 네 모습은 몰입 그 자체인데, 공부할 때 너의 모습은 마치 맛있는 것 엄마 몰래 숨겨둔 어린 아이처럼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란다. 그런 너의 모습이 네가 많은 노력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시간 죽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지. 내년에는 정말 몰입하는 너의 모습을 보고 싶구나.

내년이면 6학년이 되고, 그러면서 가끔 엄마 아빠가 알지도 못하면서 네게 이래라 저래라 할 때도 있겠지만 화를 내지 말고 차분히 너의 생각을 설명할 수 있는 수민이가 되었으면 해. 다른 것 다 제쳐두고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야. 좀 더 일찍 자는 모습을 보고 싶구나. 사랑한다. 아들

2012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를 대신해서 아빠가 황수민군에게 적다.



2012년 황지윤이에게 쓰는 산타의 편지


매일 매일 조금씩 조금씩 나날이 예뻐지는 지윤이 친구에게

올해도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 크리스마스가 왔구나.
사랑하는 지윤이 친구는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나요? 아니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나 다 알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것 같아 놀랐다구요? 사실 산타가 모든 친구들을 다 챙기려다 보니 모든 친구의 세세한 모습을 꼼꼼히 챙기지는 못해요. 이해해 주세요. 친구.

그동안 우리 지윤이 친구가 어떻게 지냈는지 기록을 살펴봤어요. 이 기록은 엄마 아빠가 친구에게 조그마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를 해줬는데 그 내용을 적어둔거예요.

지윤이 친구가 2학년이 되어서도 멋지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내용이 많군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선생님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멋진 친구라는군요. 내년에도 이런 예쁜 모습이 계속되리라 믿어요. 책도 많이 읽는다고 적혀 있군요.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군요.

특이한 게 있군요. 지윤 친구가 오빠를 많이 사랑하고 진짜 잘해주고 싶은데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오빠와 다툰다는 내용이 많군요. 그것 때문에 엄마, 아빠의 마음이 아프다는군요. 그래도 오빠가 지윤이 반에 들러서 맛있는 초코파이를 가져다주는 모습, 지윤이가 힘들지만 오빠를 위해 로봇을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니 서로 믿고 의지하는 남매인 것은 맞나봐요. 산타가 보기에는 친구와 친하게 지낼 때처럼 오빠에게 좋은 말을 하고, 소리를 지르지 않고, 오빠를 위해 한번 더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크고 마음이 넓은 오빠로 만들 수 있을 거라 봐요. 꼭 멋진 남매가 되요. 이 산타가 믿어 볼께요.

이렇게 좋은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지윤이 친구가 이젠 3학년이 되는군요. 새로운 반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까지 엄마 아빠 오빠를 빼고 모두 다 새롭겠지만 우리 지윤이 친구는 멋지게 잘 할 수 있을거라봐요.

작년에 이 산타가 지윤이에게 뭐라고 했나 살펴보니 밥 많이 먹고 아프지 말라고 했군요. 내년에도 항상 건강하고 TV 보는 시간은 조금 줄이는 3학년 지윤이가 되세요. 알았죠?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해요. 지윤 친구 원하는 선물을 엄마한테 들었어요. 물론 원하는 선물을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산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지윤이가 만들기 좋아하니 마음에 드리라 믿어요. 이런 산타의 마음이 꼭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그럼 이만 산타는 다른 집에 갈게요.

그럼 안녕.  2012년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황지윤 친구에게 보냄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2012년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두고

작년 그러니까 2011년 12월 초에 미국에 갔었다. 중간에 들렀던 탈라하시(Tallahassee)의 공원에서 그 지역 학생들이 캐롤을 불러주는 행사가 있었다.

거창한 행사는 아니었다. 피아노 반주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합창단 한편에 노인이 카세트테이프로 반주를 틀어주고 있었다. 화려한 무대의상도 아니었다. 모두들 파란 내 눈에는 촌스러워보이는 체육복을 입고 캐롤을 불러주었다.

앞 부분이 짤린 동영상이다. 내가 듣기에는 괜찮은 노래였다.

제목은 Beautiful Star of Bethlehem 이다. 지난 일년동안 제목을 모르고 있다가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봤더니 바로 알려주었다.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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