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을 다니는 수민이가 이렇게 말했다.
"아빠. 내가 몇일전에 성선설의 실제 사례를 발견했어."
"그래? 어디서?"
"맹자와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성선설에 의하면, 사람은 선하게 태어났으나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악한 사람이 된다고 하잖아."
"소크라테스도 성선설이야? 흠."
"초등학교 다닐때 굿네이버스 CD를 지윤이와 보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지윤이는 항상 울었어. 그런데 몇일전에 같은 CD를 보는데 울줄 알았는데 안울었어. 그것은 결국 나와 같은 나쁜 오빠의 영향으로 선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례지. 크크크."
옆에서 듣고 있던 지윤이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 똑 같은 내용을 자꾸 보니까 그렇지"
사람의 감정과 심성은 전혀 별개의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기는 대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