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7일 목요일

신문에 대한 기억(1)-독자투고

오늘, 즉 4월 7일이 신문의 날이라고 한다. 포털의 기사를 보다보니 네이버에서 옛날 신문을 종이신문 형태로 무료로 공개한다는 내용이었다. 덕분에 내가 대학 다닐 때 쓴 독자기고문을 찾을 수 있었다.
 
‘신문’은 내게 두 가지의 추억을 들춘다. 그 중 오늘은 독자투고란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대학을 다닐 때 우연히 신문의 독자기고란에 글을 보냈다. 내용을 보면 선거운동에 너무 매몰된 대학생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기억에 의하면 친한 친구 녀석들이 선거에 매몰된 것이 화가 나고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글은 1992년 11월 27일(금요일) 경향신문 16면에 실렸다.



 
신문에 글이 실리고 며칠 후 신문사로부터 우편물을 받았다. 우편환 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원고료가 금액이 일만 원이였는데 세금이 공제되고 구천몇백원은 우체국에서 당당히 받아 왔다. 그 길로 중앙식당의 매점으로 갔다. 대학 매점의 저렴한 가격과 뜻하지 않은 횡재(?)로 군것질을 배불리 했다.
 
독자기고란을 글이 실리면 돈을 받는다는 것을 체험한 후 나는 기발한 무언가를 쓰려고 했다. 하지만 잿밥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내 글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고 더 이상의 투고도 없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생활이 무료해질 무렵 영어학원에 다녔다. 2002년 어느날, 영어학원의 원어민 선생님이 겪은 불만이 내가 보기에는 일리가 있다고 보았다. 공기(公器)인 신문의 독자투고란에 보내기로 했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을 하다 조선일보에 보냈다. 며칠 후 조선일보에서 동일한 내용을 다른 신문사에도 보냈냐는 확인 전화가 왔다. 안 보냈다고 했다. 신문에 실렸다. 오예~~~!
‘흠. 물가도 많이 올랐으니 원고료를 조금 더 주지 않을까? 2만원은 될까?’ 혼자 이런저런 상상으로 며칠은 즐거웠다. 그런데 일주일, 한 달이 지나갔지만 감감무소식 이였다. 그렇게 기억에서 지워졌다.
 
기고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언젠가 신문 원문스크랩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신문은 내게 좋은 기억의 단편을 찍게 해주었다. 진짜로, 에나로.
 
입력 : 2002.05.02 20:18
 

댓글 없음:

To publish android app. Korea Metal Price.

I am about to launch an Android app called Korea Metal Price . This app displays the Korean selling prices of major raw materials such 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