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ANIMAL FARM)
조지 오웰(Gorge Orwell)
우연한 기회에 서점을 들렀다가 조지 오웰(Gorge Orwell)의 동물농장(ANIMAL FARM)을 사게 되었다. 영문판으로.
사실 동물농장은 대학입학시험이나 모의고사에서 자주 나오는 작품이다. 그래서 실제로 작품을 읽지는 않았지만 시험대비용으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가끔 쉬는 시간에 볼 요량으로 별 의미없이 사게 되었다.
작품을 보면 노란색 바탕에 동물 몇마리가 그려져 있다. 무습게 생긴 돼지-옆에 있는 직장동료의 표현이다.-와 안경을 쓴 말, 선글라스를 쓴 닭, 입을 벌린 개, 수염이 매력적인 고양이. 이렇게 다섯마리가 그려져 있다. 이들 모두는 근사한 양복을 입고 있다. 이것은 동물농장이 인간세상을 동물들이 풍자한 의인화 작품이라는 것을 미리 짐작케 할 수 있다.
작품의 대강은 이렇다. 밥도 잘 안주고 매일 술만 퍼 마시는 주인을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켜 쫓아내고, 동물들 스스로가 농장을 관리하게 된다. 인간이 없는 농장은 비록 물품도 부족하고, 일도 힘들지만 누구의 지시가 아닌 스스로가 결정하는 농장에 있으므로 행복하다고 믿는다. 그러다 똑똑하다는 Snowball과 Napoleon이란 돼지 두마리가 나타나서 사실상 과두체제를 형성하며 공동체를 이끌어간다. 이상주의자인 Snowball과 현실주의자인 Napoleon 권력투쟁에서 공포의 대상인 개를 동원하여 Snowball을 쫓아버린다. 공포의 개와 세치혀만 쏼쏼거리는 돼지로 인해 나머지 동물들은 조금씩 조금씩 핍박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자신들이 인간을 몰아내고 꿈꾸었던 세상은 저 멀리 구름너머의 꿈이 되어버린체.
내용중에 이런 장면이 있다. 일요일만 되면 헛간에 모여 행진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행사에 동원되는데, 몇몇 동물들은 이것이 고통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 시간동안은 허기와 고된 노동을 잊어버릴수 있기 때문에 즐거워한다. 과연 정말 그럴까?하는 의문이 든다.
이 작품에서 인간의 본성이 참으로 나약해질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나도 이렇겠지. 재미있는 책이다.
2009.12.16.
황외석 씀